문화활동2018. 11. 26. 12:14

"카일라스 가는 길" 감상 이후 역주행 2번째 포스팅이 되는군요.


지난 11월 17일 무스탕 가는길을 보기위해 서천군 미디어문화센터를 다녀왔습니다. 

(현재 정형민 감독님 작품은 3가지로, 명확하게는 다큐멘터리 영상입니다.)


각각의 여정이 있지만, 세 작품을 모두 보면서 다음과 같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자 - 감독님 본인(여행자)이 여행을 하며, 아버지의 삶에 대한 회고

무스탕 가는 길 (The Way to Mustang, 2017) - 어머님의 삶에 대한 회고와 어머님과 여행의 출발

카일라스 가는 길 (Journey to Kailash, 2018) - 어머님과 지속되는 순례길




상영 전 주최측 김대현 감독님(왼쪽)께서 정형민 감독님(오른쪽)을 소개해주시자,
감독님께서 간단한 작품소개를 하는 모습


무스탕 가는 길은 감독님 어머님의 슬픔(생후 7개월 된 아들과 작별, 37세의 젊은 나이의 남편과의 작별, 손주와 같은 역할을 하던 반려견 찌루와의 작별)과 이러한 슬픔을 씻겨내기 위한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여행 중 오지에서 마주하는 히말라야의 설산 배경, 경건한 사찰, 개발되지 않은 자연과 마을들의 모습, 함께 머무르면서 만난 순수한 사람들모습들이 인상깊게 다가오더군요.

특히 영상 마지막에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00분의 긴 런타임에 유사한 풍경이 반복되는 트레킹 장면이 계속되는 부분때문에 중후반에 좀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_~)




작품이 끝난 후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여러가지 영화에 대한 설명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작품도 작품이지만, 감독과의 대화 시간의 감독님과 주인공 이신 어머님의 말씀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보시는 관심있으신 분들도 가능하다면 감독님과의 대화를 포함한 상영회에 꼭 참석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연세 83의 어머님과의 첫 해외여행이 오지에다가 해발고도도 높아 힘든 히말라야 트레킹이었기에 이에 대한 문의가 있었습니다. 

 지난 울주 산악영화제에서도 산악인으로써 고산증에 대한 우려의 질문과 같은 맥락인데, 단순 해외여행이 아니라 어머님께서 불교사원이 있는 히말라야 순례의 여정으로 여기셨기에 힘든 부분도 이겨내실수 있지 않았나 하는 부분을 답해주셨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우리는 해외여행을 가도 1주일 이내의 빠듯한 일정으로 가지만, 몇 달에 걸쳐서 천천히 해발고도를 높이는 일정을 통해, 적응기간이 충분히 있다면 누구나 무리없이 가능하다고 하시는 군요.  물론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기에 현지 가이드 분들과 함께 여정을 진행하셨습니다.


 감독님 어머님께서도 참석하셔서 여행에 대한 이야기와 소감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 오지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하셨던 말씀을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당시 어머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듣고 느꼈던 부분을 적어봅니다.

 영상에서도 일부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접할 수 있었는데,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도 아이들도 일을 도우면서 즐겁게 생활하는 반면, 우리는 너무나 풍족한 환경에서 생활하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기 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을 시기하고, 계속해서 더 높은 경재적 위치에 올라가기위해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일을 하면서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사실은 우리역시 욕심을 버리면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으며,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오지의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정도로 풍족하죠.

 어머님께서는 향후 오지사람들을 돕기위해 소식(小食)을 하며 연금을 꾸준히 모우고 있으며, 향후에 오지로 떠나 아이들을 돕는데 쓸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님의 인류애와 향후 계획에 다시한번 응원을 보냅니다.)






참고자료 : http://www.eidf.co.kr/kor/movie/view/319






Posted by 이온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