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6 안동 성진골 벽화마을에는 재밌는 요소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낙서다.
학창시절 학교를 통학하는 시내버스 좌석 뒷편, 벽면 등에는 항상 낙서가 많았다.
심지어 대학교 열람실이나 화장실에 까지 이어진다.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잘 볼 수 없다가, 어딘가 여행을 가면 많이 보게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던데
명성까진 아니더라도 낙서라도 남기고 싶었던 걸까...
어떤 부모님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자식들이 이해해 주기를 바라고,
자식중 하나는 그 일을 이어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다.
내가 사라지더라도, 또는 없더라도 나의 발자취가 남았으면 하면 바램은
가르치지 않아도 벌이 육각형 모양으로 집을짓는것과 같이
우리 유전자에 새겨진 관성에 이끌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무언가 남기고 싶은 마음을 작은 낙서로 시작했지만,
성장한 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이름을 남겼으면 좋겠다.
나는 살기좋은 세상을 다음 세대에 남기고 싶다.
나의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남긴 세상에서 다음 세대들이 즐겁게 살아간다면 얼마나 뜻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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