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 종종 좋은 인용글을 볼 때문 원문이 궁금해진다.
그저께 책에서 본 구문인 庭菊秋秋黃 慈母年年白 찾아보았다.
제행무상(諸行無常)으로 세월과 인생의 무상함을 탄식한 중국 당(唐)나라 때 유정지(劉廷芝)가 지은 시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 - 흰머리를 슬퍼하는 늙은이를 대신하여- 의 한 구절이라고 한다.
이 역시도 전문의 한 부분일듯 한데, 아쉽게도 전문을 찾지는 못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庭菊秋秋黃 慈母年年白 정국추추황 자모년년백 歲歲年年花相似 年年歲歲人不同 세세년년화상사 년년세세인부동
뜰의 국화는 해마다 노란 꽃인데 어머님의 머리는 해마다 희어지네 해마다 꽃은 같은 꽃이건만 해마다 사람 얼굴은 같지 아니 하구나 |
글을 보며, 새삼 깨달은 부분이 있다.
우리는 매년 늙어가고, 고목이 그러하듯 나무도 나이를 먹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들판에 피어나는 꽃은 매년 같은 모습으로 다시 피어난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영원불멸의 아름다움일지도 모른다.
그런 까닭에 매년 아름다운 젊음을 유지하는 꽃이 더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분명 한결같은 아름다운 모습도 좋다. 하지만 우리는 정체에서 벗어나 점점더 발전될 수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잘 가꿔진 분재처럼,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진주처럼,
우리 역시 자신만의 가치를 갈고닦아 한없는 멋을 드러낼 수 있다.
이는 꽃이 보여줄 수 없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된다.
글을 쓰면서 글을 대표할만한 사진들을 찾아보는데, 이번에는 찾기가 어려웠다.
아쉽지만 제행무상(諸行無常)을 느낄 수 있는 동양화 한 점을 찾아봤다.
*자료출처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647376
*그림출처 : https://m.blog.naver.com/ohyh45/220022853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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