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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19 일상 속 표현의 아름다움
일상속 고찰2019. 9. 19. 16:56

2019/09/18 피천득 수필집 『인연』을 읽다가...

최근 '나도 멋진 문학적 표현을 할 수 없을까?'

라는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한 책에서 나와같은 고민을 하는 이에게 두 권의 책을 추천해 주더라.

피천득의 『인연』과 신영복의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이다.

 

피천득의 『인연』부터 읽어 나가면서...

신춘(新春)이라는 주제의 한 단락은 다음과 같다.

얼마 전에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문득 들리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였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하는 신선한 웃음소리는

나에게 갑자기 봄을 느끼게 하였다.

 

나는 이 이름 모를 여자에게 감사의 뜻을 갖는다. 

어떤 남학생이 여학생한테서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내가 여자라면 경제가 허락하는 한

내가 아는 남학생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겠다고 생각하였다.

내가 만약 명랑한 목소리를 가진 여성으로 태어난다면,

라디오 아나운서가 되어 여러 청취자들에게 언제나 봄을 느끼게 하겠다.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글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상황이 선명하게 그려지면서,

주제인 봄과 연결시켜 봄기운을 그려보게 되었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일상이 머릿속에 스며드는 것을 느끼며,

'나도 평소에 이렇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해 본다.

 

 

 

Posted by 이온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