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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고찰2019. 9. 15. 13:39

19/09/12 명절음식을 하며

오늘은 추석 전날로, 어머니께서 아침부터(사실 어제 저녁부터) 전을 붙이셨다.

 

우리 집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데, 손이 크신 어머니는 명절에 전 역시 많이 부친다.

"먹을 만큼만 하면 힘도 덜 들고 좋잖아요."
라고 말해보지만,

"많이 해두면 형들도 싸가고, 두고두고 먹으면 되지."
라고 하신다.

 

최근 명절날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명절음식 쓰레기가 넘쳐난다는 기사가 나온다.

집에서 싸준 음식을 싫다고 하긴 미안하고, 가져가자니 쓰레기가 되니 휴게소에 버리는 것이다.

 

힘들게 만들고, 그 것을 버리고, 버린것을 치우느라 고생하고... 이 무슨 상황인가.

 

함께 나누어 먹으려는 마음은 좋지만, 나눔 또한 상대방이 받기를 원할 때 가치가 있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 나눔은 낭비가 되어버린다. 

 

앞으로 명절때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1. 음식을 챙겨주는 사람이 판단해서 싸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가는 사람이 싸가도록 한다.

2. 다음에는 그 음식만 적절히 더 하고, 나머지는 간소히 한다.

이렇게 한다면 앞으로 가져가는 사람은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눔의 아름다움은 주는사람의 마음과 받는사람의 감사하는 마음이 더해질 때

더 커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Posted by 이온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