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가끔씩 헤어진 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옛 친구들 생각이 날 때가 있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아요.' 라고 한다.
말하지 않아도 물망초의 청초한 모습이 잊혀지지 않듯,
잊을래야 잊혀지지 않은 일들이 있다.
지금은 여러모로 성숙해 있지만, 어릴적 모습들이 더 좋게 느껴질때가 있다.
가진것도 아는것도 많지 않아도 함께 웃으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헤어지기 아쉽기 그지 없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도 햇볕이 붉그레한 노랑빛으로 바뀔때면
내일 또 만날것인데도 그렇게 아쉬울 수 없었다.
전날은 그랬다가도, 막상 다음날 되면 또 다른 친구들과의 놀거리에
전날 아쉬워 했는지도 모르게 또 하루를 보냈다.
사실은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때의 헤어짐이 아쉬운것이다.
그 날의 기억 이후로 그 친구와의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종종 '예전에 이렇게 했더라면 좋았었을 텐데.'라고 생각할 때가있다.
그 것을 깨달았다면 오늘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 볼 일이다.
훗날 아쉬워하지 않으려면 '오늘을 어떻게 보내야 평생 기억에 남을까?'
'나를 잊지 말아요' 라고 말하는 물망이는 몇일 후 시들더라도
다음 해에 또다시 예쁘게 단장하고 나타날 테지만 매번 우리에게 속삭이는 것 같다.
어쩌면 훗날 아쉬움이 없도록 오늘의 모습이
가장 예쁜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 하루가 일생에서 가장 예쁜 모습으로 기억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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