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1 독서모임의 선정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라는 책을 읽고있다.
최근에야 소설이나 문학의 필요성조차 느끼고 있지 못했을 정도였던 나의 감성은
매말라가는 오아시스의 수분만 살짝 머금은 우물바닥을 연상할 정도다.
베르테르는 한번 더 만나자는 부탁을 들어준 로테와의 헤어짐 이후의 시간을
해와 달과 별은 변함없이 자신의 궤도를 돌고 있었지만, 나는 도무지 낮과 밤을 분간할 수 없었네. 내 주위의 세상이 통째로 사라져 버린 것일세. |
라는 표현을 읽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랑에 빠져 상대밖에 생각나지 않은 시간을 경험한 바 있었지만,
그 시간들을 이렇게 표현이 가능하다니!
나는 감성 표현에 얼마나 서툴러 있었던 걸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너무 이성적 판단에만 치중한 자신을 돌아보며,
감성의 샘의 막혔던 물줄기를 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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