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고찰2019. 11. 9. 01:30

2019/11/09 오늘 지인과 자녀를 데려온 어머님과 학원 입회상담하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중3 학생이었는데, 학생이 테스트 시험을 보는동안 어머님과 진로에 대해 상담을 하셨다.

학생이 어떻게 공부해 왔고, 성적은 어느정도이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대학진학을 위해 수시를 대비하여 고등학교를 어디를 가면 좋을지 등등

 

자녀를 챙기는 요즘의 일반적인 학부모의 모습이다.

 

하지만 멀리서 들리는 대화였음에도 왠지 답답함이 느껴졌다.

 

학생이 자신이 부족한 공부를 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지금껏 어떻게 공부했으며, 학교에서 실력은 어느정도이고, 향후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느 대학이 적절한지와 준비를 위한 고교생활을 어디서 어떻게 할지에 대해

학생과 먼저 면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먼저 면담을 한다.

 

나의 경우,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서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께서 결정하고 보내셨다.

지금에 이르러서 보면 나름 괜찮은 결과를 얻긴 했지만,

 

그 때도 선생님이나 부모님께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길을 위해 가장 적절한 방법을 함께 고민해 주지 않았다.

어른들이 판단을 내리고 결정된 결과만 나에게 돌아왔다.

 

물론 어른으로써 지난 경험을 토대로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방향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자녀와 함께하고,

결정에 참여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학생들을 아낀다면 입회상담을 할 때도 학생과 먼저 상담하고,

이에 대한 부모님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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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온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