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기증을 위해, 읽었던 책을 한번 더 정리를 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책은 김초엽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개인적으로 소설을 잘 읽진 않지만,
독서모임에서 소설책이 선정되는 경우가 자주 있어 접하게 된 책이다.
작은 단편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주제마다 생각해볼 주제들을 던져준다.
01.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에서는 유전자 조작으로 감정의 변화없이(서로 사랑에 빠지지도 않는)
평화롭게 살아가는 이들이 비개조인이 사는 곳에 순례를 간 이후 돌아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린 서로 함께 살아가면서 즐거운 일도 있지만 서운한 일, 화가나는 일 등 많은 감정들을 겪게 된다.
연인과 헤어지면서 큰 슬픔을 느낄때면 애초에 그냥 친구 정도로 지냈으면 좋았을껄,
상대방을 이렇게 깊게 알게되지 않았다면 좋았을 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깨닫게 된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더 아름답고, 서로 함께하고 싶고, 앞으로가 더 설렌다는 점이다.
03. 공생가설
에서는 아주 어린 아이들의 사고를 분석하는 기술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에 3자의 정신이 개입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소설에서는 멀리 떨어진 외계행성의 이들로 설정되어 있지만,
불교의 윤회설 처럼 아이들이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가 크면서 사라지게 된다는 일화가 기억났다.
우리가 죽으면 정신은 어떻게 되는지, 귀신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종교적으로 계속되어왔고,
우리의 무속신앙에서는 죽어도 영혼이 소멸하지 않고 있기에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04.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책 제목으로 선정된 이 이야기는 인류를 위한 연구를 하느라 가족과 배우자와 떨어진
한 연구자가 이제는 광속 여행길이 끊기어 지금 출발해도 만날 수 없지만, 결국은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라면서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고 가정을 가진다.
아이와 배우자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성공과 인류를 위해 연구를 한다고 하지만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지내는 것 보다 그런 직업적 성과가 중요한 것일까 생각해 본다.
나 역시 적게벌고, 적게쓰고 여유있게 생활하고자 하지만,
뭔가 이루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는 나를 보게되면서
다시한번 더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하고...
여러 주제가 더 있지만, 이정도로만 하고 줄여야 겠다.
생각할 여지가 많은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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