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고찰2019. 11. 1. 12:36

2019/10/31 지금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가?

작년 에티오피아에 업무차 방문했다가 서부쪽 농장으로 이동중에 찍은 사진이다.

 

차를타고 가다가 마을근처를 지날때면 자주 보이는 모습이 옥수수를 굽고 있는 모습이다.

계속 지나치기만 하다가 한번 맛보기로 하고 안내하시는 분께 먹어보자고 부탁했다.

 

차가 멈추자 옥수수를 굽던 소녀들이 양손에 옥수수를 들고 달려왔다. 

하나에 우리 돈으로 2~300원 정도밖에 하지않지만,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다.

크기도 커서 하나 먹고나니 배가 부를 정도였다.

 

큰 도로변에서 옥수수를 굽는 것을 보면, 사실 주민들이 사먹는 일은 거의 없을테고,

우리와 같이 차를타고 지나가는 여행자들에게 팔릴것이다.

 

지금껏 수없이 지나치다가 한 번 사 먹었다.

그런 만큼 아이들은 많이 팔리지는 않음에도 하루종일 숯불을 지피고,

가격이 그렇게 높지도 않은 옥수수를 굽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생활이 어렵다거나 돈을 많이 벌기위한것이었을까? 아닐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웃음과 생기가 가득했고, 팔고난 후 자리로 돌아간 아이들은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

 

여유있게 하루를 보내면서 종종 찾는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듯 말이다.

 

현재 우리는 빈부격차의 극심함 등을 불만삼으며 헬조선이다 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고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고, 상대적 빈곤을 느낄 뿐이다.

 

평생 일해도 수십억하는 자신의 집을 살 수 없는 나라라고 하지만, 지방에 내려가면

그리 어렵지 않게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예전에는 도시에 생활하면서 돈을 많이 벌고, 은퇴하면 한적한 시골에 집을 짓고,

해외여행도 다니며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골에 내려와 적지만 생활에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면서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있다. 

하고자 하면, 1년에 한번 쯤 해외여행을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젠 해외여행의 중요도가 낮아졌다.

 

해외여행을 하고자 했던 이유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의도였는데,

 

지금 나의 생활 자체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배우고 사색하며,

확장해 나가는 일들을 하고있다보니, 이전에 없었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삶의 만족은 경재적 여유 보다는 시간적 여유에서 출발한다.

이렇게 살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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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온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