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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21 감성의 샘
일상속 고찰2019. 10. 21. 21:53

2019/10/21 독서모임의 선정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라는 책을 읽고있다.

최근에야 소설이나 문학의 필요성조차 느끼고 있지 못했을 정도였던 나의 감성은

매말라가는 오아시스의 수분만 살짝 머금은 우물바닥을 연상할 정도다.

 

베르테르는 한번 더 만나자는 부탁을 들어준 로테와의 헤어짐 이후의 시간을

해와 달과 별은 변함없이 자신의 궤도를 돌고 있었지만, 나는 도무지 낮과 밤을 분간할 수 없었네.

내 주위의 세상이 통째로 사라져 버린 것일세.

라는 표현을 읽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랑에 빠져 상대밖에 생각나지 않은 시간을 경험한 바 있었지만,

그 시간들을 이렇게 표현이 가능하다니!

 

나는 감성 표현에 얼마나 서툴러 있었던 걸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너무 이성적 판단에만 치중한 자신을 돌아보며,

감성의 샘의 막혔던 물줄기를 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이온의 일상